
동물적인 감각을 깨워라.
지하철 전철에 승차한 하윤주(한효주)는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깨우며 주변을 살핀다. 앉아있는 사람의 옷차림, 색깔, 종류.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의 특징점들을 하나하나 순발력 있게 스캔하며 정작 본인이 쫒고 있는 타깃을 놓치지 않는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타깃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뒤를 밟고, 한 레스토랑에 타깃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된다. 하지만 이내 타깃은 하윤주의 추적을 눈치채고 하윤주에게 다가와 인터뷰하듯 말한다. 전철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특징점들을 묻고 듣던 타깃은 난데없는 합격 사인을 낸다. 하윤주는 경찰청 내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특수조직 감시반에 지원하게 된 신입 경찰이었고 타깃은 경찰청 내 감시반 황반장이었다. 영화 감시자들은 이렇게 둘의 박진감 넘치는 감시반 테스트로 시작하게 된다. 같은 시간 감시반의 철저한 감시망을 뚫어버린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단 5분 만에 이루어진 완벽한 은행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그 어떤 단서도 용의점도 남기지 않은 그들의 존재에 긴장하게 되는 감시반 요원들은 비상이 걸린다. 단 1초의 오차도 용서 없는 완벽한 범죄 용의자 두목 제임스는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기며 감시반 요원들과의 한바탕 전쟁을 예고한다. 황반장과 하윤주는 동물적인 감각과 그들의 능력으로 제임스를 쫒는다. 황반장은 제임스와의 추격 끝에 총상을 입고 그의 파트너 하윤주는 계속해서 놈의 추적을 이어나간다. 철로를 이용한 제임스의 도주에 하윤주는 한계에 다다르는데 철로의 끝에 황반장이 서있다. 제임스의 추적신은 황반장의 총격으로 마무리된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사람들.
감시자들은 한국 범죄영화로 2013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사람들은 기억하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것들만 기억하고 본다. 영화 감시자들은 그런 선입견들을 배제한 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 기억 못 하는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범죄사건에 다가간다. 영화 감시자들은 이런 인간의 심리를 자극시켜 몰입감을 높여간다. 우연히 보고만 기억들을 짜내듯이 기억해내 사건에 다가가는 배역들의 연기가 놀랍다. 영화 감시자들은 홍콩영화 천공의 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임달화는 바로 천공의 눈에서 경찰 조직 반장 역할을 했었다. 한국영화 도둑들에 나왔던 홍콩의 유명 배우이다. "감시자들"은 잘 짜인 각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500만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흥행을 이룬다. 잘생긴 배우 정우성과 예쁜 배우 한효주의 연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고 설경구의 힘 뺀 연기는 극 중 캐릭터 황반장과 아주 잘 어울려 좋았다. 형사들의 액션과 군인들이나 특수부대 요원의 액션이 아닌 감시자들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영화를 만든 조의석 , 김병서 감독의 환상적인 조합이 느껴진다. 기억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만 보고 듣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일깨우는 신선한 영화 감시자들은 많은걸 느끼게 한다.
호기심 생기게 한 영화 감시자들
감시자들을 처음 스크린에서 볼 때 우리나라 대표 미남, 미녀 배우 정우성과 한효주가 출연해 우선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고 내용의 신선함에 다시 한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미남 미녀들의 예상 밖의 뛰어난 연기력은 나부터 영화의 줄거리와 맞닿아 선입견이 사라진다. 정우성의 연기는 범죄자 리더답게 차갑고 잔인하다. 그 차갑고 잔인한 연기에 스크린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효주의 뛰어난 관찰 연기는 무언과 통쾌함을 선사하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황반장(설경구)의 대사 중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어거스를 인용해 "눈이 백개 달린 괴물이 있는데 눈이 백개가 있으니까 절대로 놓치는 게 없어 나는 모든 걸 다 보고 빈틈없이 기억하는 사람을 원해"라는 말은 감시자들의 완벽함을 느끼게 해 주며 이들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극 중 제임스의 빈틈없고 완벽한 캐릭터와 경쟁관계를 극대화시켰던 점이 영화의 호기심과 몰입감을 더 해주었다. 영화의 결말 역시 정의와 선이 악을 물리침으로써 해피앤딩으로 끝나게 되는데, 흔한 영화의 끝맺음 같지만 깔끔함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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