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는 일생을 쉬지 않고 움직인다.
세계 권투 챔피언 타이틀을 지킨 도현(위하준)은 집으로 돌아와 뜻하지 않은 가족들의 사망에 분노가 일어나 강도들을 살해하게 되어 감옥에 가게 되는 신으로 영화 샤크 더비 기능은 그 서막을 알린다. 한편 학교에서 맞고만 다니는 학교폭력 피해자 차우솔(김민석)은 새로 전학 온 배석찬(정원석)을 마주하는데, 배석찬은 이전 학교에서 차우솔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때리던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것이다. 배석찬은 복싱부로 활동하며 국내 전국대회 입상자 출신이기에 차우 솔 입장에서는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된 악연은 석찬의 다시금 시작되는 폭력에 저항하던 차우솔의 볼펜에 눈이 찔리면서 끝나는듯했다. 이후 차우솔은 살인미수로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된다. 교도소로 향하는 호송버스에 올라탄 차우 솔은 그곳에서 도현과 함께 동석해 각자의 사연을 안은채 작은 인연을 만든다.
소심하고 착해서 때로는 답답하기까지 한 차우솔은 교도소 생활은 학교에서 와 마찬가지로 의기소침하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교도소 내의 우두머리급 한성용의 부름으로 축구시합을 하게 되고 그 시합에서 또 다른 우두머리급 이원준을 실수로 다치게 하는 사고를 친다. 성격이 난폭하고 포악한 이원준은 경기가 끝나고 분노가 가득 찬 모습으로 차우솔을 때리려 찾아가지만 목숨의 위기를 느낀 차우솔은 도현의 곁으로 피신한다. 세계챔피언 복싱선수 출신 도현을 어찌할 수 없었던 이원준은 이내 차우솔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언제까지 도현 곁에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차우솔은 도현에게 싸움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해보지만 도현은 처음에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차우솔의 한마디에 절박한 우솔의 모습을 보게 된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우솔의 외침에 이를 외면하지 못한 도현은 본격적으로 우솔의 트레이너가 되기를 자청한다. 시간이 흘러 차우솔의 실력이 도현의 수준까지 올라가던 때 도현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어 떠나가게 된다. 떠나기 전 우솔에게 상어는 일생을 쉬지 않고 움직인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 애정 어린 당부를 하고 떠나게 된다. 도현이 없는 교도소 내 우두머리급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우솔을 처리하기 위해 접근하는데, 예전의 차우솔이 아니었다. 차우솔은 우두머리급들과 맞서 싸워 물리침으로써 마침 교도소 내 최고 싸움꾼으로 인정받아 마침내 평화를 찾는다.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선.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은 웹툰 샤크를 원작으로 제작되어 영화관 개봉이 아닌 티빙의 독립적 영화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피해자 차우솔은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절박한 호소를 통해 피해자의 시선을 표현한다. 학교폭력 피해자 입장에서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결과적으로 통쾌함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극 중 학교폭력 가해자 역할을 한 배석찬은 나를 왜 싫어하는 건데라는 차우솔의 물음에 답한다. 나 너 안 싫어해. 너를 괴롭히는데 이유는 없어라고 말한다.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약하니깐라는 무논리의 시선을 이 영화는 보여주게 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감독 채여준의 제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샤크 더비기능은 여러 배우들의 열연으로 학교폭력의 심리적 요소를 잘 표현했다.
죽은 상어는 움직이지 않는다.
영화 후반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차우솔은 여전히 교도소에 있는 도현에게 면회를 가서 수족관에 가서 상어를 봤는데 움직이지 않는다고 묻는다. 도현의 미소 짓는 모습으로 돌아오는 그의 대답은 그럼 그 상어는 죽은 거다.
학교폭력 피해를 이겨내기위해 포기하지 않고 트레이닝받는 차우솔의 고통은 참으로 눈물겹지만,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된다. 포기하지 않고 그 과정에 고통을 참아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어떤 꿈이든 성취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은 단순한 학교생활의 폭력을 그린 영화라 치부하기보다, 우리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용기가 되어줄 희망찬 영화이다.
'영화 와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시자들. 우리에게 사각지대란 없다. (0) | 2022.03.07 |
---|---|
청년경찰. 경찰대생 환상의 캐미 폭발 (0) | 2022.03.06 |
라라랜드. 한 번도 본 적 없는 꿈같은 영화. (0) | 2022.03.01 |
더 이퀄라이저 1.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한다. (0) | 2022.02.28 |
캐치 미 이프 유 캔. 천재 사기꾼의 이야기. (0) | 2022.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