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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 책 리뷰

캐치 미 이프 유 캔. 천재 사기꾼의 이야기.

by 장동걸 2022. 2. 27.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196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캐치 미 이프 유캔"은 한 명의 천재 사기꾼 이야기이다. 극 중 주인공 프랭크(디카프리오)는 어려서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이었다. 자신의 환경에 염증을 느끼고 가출을 결심하여 집을 나가게 된 프랭크는 파란만장한 그의 10대를 보내게 된다. 가출 후 돈이 필요한 프랭크는 자연스럽게 위조수표를 찍어내기 시작해 140만 달러를 가로채며 여기저기 쓰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기자를 사칭해 항공사의 허점을 알아낸 프랭크는 항공 조종사가 되기도 하며 전 세계 어디든 무임승차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얻는데, 이렇게 사기에 천재적 소질을 지닌 프랭크는 거칠 것이 없었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어느 부잣집 딸을 유혹하기 위해 의사가 돼 그녀의 환심을 사게 된 프랭크는 그녀의 아버지까지 만나게 되어 본인은 의사자격뿐 아니라 사실은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고 명문대 출신이라는 거짓을 거리낌 없이 하게 된다. 자신의 거짓말로 변호사 자격을 증명해야 되는 상황에 몰리자 불과 몇 달 만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비상한 머리도 증명하게 된다. 

이렇듯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프랭크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수사기관 FBI 요원 칼(톰 행크스)은 마침내 프랭크의 위치를 파악하여 추적하고 거의 잡을뻔하는데, 프랭크의 수사요원 행세에 속아 눈앞에서 놓치게 된다. 몇 번을 속아 그렇게 골탕을 먹어 화가 잔뜩 난 칼은 프랭크를 끝까지 추적하여 끝내 그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그동안 프랭크의 행적을 대면 조사하다가 프랭크의 신출귀몰한 도망 생활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해 안 가는 변호사 자격시험 취득은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어 프랭크에게 의심의 눈초리로 묻는다. 어떻게 합격했냐 라며 따져 묻는 칼의 질문에 프랭크는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히 내뱉는다. 그냥 공부했더니 되던데요. 라며 말이다. 프랭크의 천재성을 확인한 칼은 그에게 FBI에서 위조수표범을 잡는 일을 도우면 형을 감면해준다고 거래를 하게 된다.그 후 둘은 각종 위조지폐 사범들 검거하며 우정을 쌓아 간다는 내용으로 이 영화는 끝을 맺는다.

실존인물 프랭크 에버그네일

2003년 1월 개봉한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에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으로 1948년 출생의 실존인물 프랭크 에버그린의 엽기적인 사기행각을 그렸다. 영화의 제목처럼 미꾸라지 같은 프랭크의 얄미운 도망과 어렵게 추적하는 FBI 요원 칼의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1969년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5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나머지 형량을 FBI를 위해서 일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된 프랭크는 그 후 자신의 노하우나 기술을 요원들에게 전수해주며 수많은 위조범들을 검거하게 된다. 현재는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보안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이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각본의 짜임새로 인해 개봉 후 흥행성공과 수많은 상을 수상한다. 대표적으로 2003년 미국 배우조합상(남우조연상), 전미 비평가 평론가상(남우조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감독상, 작곡가상)을 수상한다.

천재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

어려서 부모의 이혼으로 가출을 감행한 프랭크는 혼자 일어서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다. 프랭크는 본인의 불행한 환경을 남들을 속이는 일로 분풀이를 하듯이 그렇게 돈을 마련하게 된다. 처음에 조그마하게 시작한 위조지폐를 만들어내는 일을 더 크게 하게 되고, 돈이 생기자 직업을 속이게 되고 사람을 속이게 되고 멈출 수가 없었고, 본인의 재능이 남들을 속이는 쪽으로 진화해 천재성을 발휘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마술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유쾌함과 때론 동시에 통쾌함을 보여준다. 극 중 변호사시험에 짧은 시간에 통과한 프랭크의 명석함과 천재성에 감탄을 안 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영화에 빠져들어갔다. 수학천재, 무슨무슨 천재 하며 각종 천재가 많이 있지만 사기꾼 천재에 대한 신선한 소재가 더 현실적으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천재 중에 천재라 부르고 싶다. 조연배우 FBI 척의 역을 많은 톰 행크스의 추격신과 특유의 연기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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